2009년 07월 10일
【樂】GIRLS ON TOP / 태사비애+드림걸스+비애+지애..
고약하게도 흐린 날이었다. 밖은 거센 비바람이 불어치고 있었고 나는 불도 켜지 않은 방에서 멍한 체 무료한 시간 속에 있었다. 이런 날은 어디 나가기도 버겁다. 기분도 다운되고 내가 좋아하는 야구도 우천으로 취소되어 낯선 곳에 떨어진 기분이었다.

그렇게 컴컴한 방을 홀로 지키던 내게 이 앨범이 도착했다. 태사비애가 집에서 한없이 우울한 기분으로 곤두박질치는 나를 건져내 주리라고는 솔직히 생각지도, 그렇게 기대하지도 않았던 게 사실이다.

조은 싱글앨범이 왔을 때처럼 몇 곡 안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곡이 많아서 좋았다. 또 태사비애뿐만 아니라 지애, 비애, 드림걸스의 음악까지 한꺼번에 경험하게 된 것은 수확이 아닐 수 없었다.
첫 곡을 듣는 순간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하늘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. 밖은 우중충하고 세찬 비바람이 나부끼는데 불빛 하나 없는 내 방은 금세 환해졌달까. 상큼한 보이스와 휴양지에 와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통통 튀는 리듬감이 잘 어우러졌다. 눈을 감고 들으니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듯했다.
나머지 곡들도 적절하게 내 기분을 조율해주었다. 특히나 ‘사랑에 빠졌어’와 ‘마법 같은 사랑’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들은 기억이 나서 조금 놀랍기도 했다. 물론 기분이 좋아진 것은 두말 할 나위 없다.

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은 ‘결혼’이라는 곡이었다. 너무 기분이 좋은 것도 그닥 유쾌한 것은 아니다. 밖은 우중충한데 한껏 지칠 줄 모르고 치솟아 오르는 기분 업에 주체할 수 없게 된다는 건 생각보다 더 우울한 법이니까. ‘결혼’은 딱 우중충한 날씨와 내 기분을 적당하게 조율했다. 마치 체온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듯.

전체적으로 짜임새(곡의 구성)는 일관성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적절히 감정샘을 조율한다는 측면에서는 느낌의 다양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음반인 것 같다. 앨범 디자인도 깔끔한 것이 오히려 화려한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본다.
끝으로, 좋은 음반으로 침몰하는 내 기분과 일상을 구해준 RevU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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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by | 2009/07/10 23:11 | ☞【..purEgal..】☜ | 트랙백(1) | 덧글(2)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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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: 우중충한 날씨를 날려버리는 경쾌함 태사비애 '어머어..
징하게 내리는 비, 가끔 우루룽쾅~ 하며 소리치는 천둥, 번쩍거리며 혼을 쏙 빼갈거 같은 번개까지, 요 며칠동안은 눅눅한 공기와 줄기차게 내리는 빗줄기로 인해 기분마저 쉽게 우울해졌다. 즐겨듣던 클래식 라디오를 듣다가는 우울증에 빠질거 같아서 레뷰에서 보내준 음악 CD를 넣고~ 살포시 음악을 들어본다. 엇. 태사비애닷. 타이틀곡 어머어머는 종종 어디선가 많이 들어 귀에 익은 곡이었다. 나머지 곡들은 어떨까? 디자인 저작권은 해당음반사에 있습니다......more
네엡~헤헤..
대구는 오늘 화창하네요~^^*
저녁에는 비가 올 것도 같은 기분이지만요..헤헤..
주말 건강하게 맑게 보내셔요..^^*
고맙습니다~!(늘 관심가져주셔서 정말 고마워요~^^*으흐흐흐~)